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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반려견 머릿속을 MRI로 찍었더니... ´개의 뇌과학´

2025-07-23

8가지 종자유에 숨겨진 위험성…'식물성 기름의 배신'

 

책 표지 이미지

[동글디자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개의 뇌과학 = 그레고리 번스 지음. 이주현 옮김.

 

미국 뇌과학자이자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개의 뇌 활동을 기록한 경험을 토대로 반려견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지 규명을 시도한다.

 

저자는 어느 날 집에 초청한 동료 중 일부가 개에 익숙하지 않아 비명을 지르고 이에 개가 흥분해 짖어대는 것을 보며 반려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개의 뇌를 MRI로 촬영하는 초유의 '도그 프로젝트'다.

 

개를 상대로 MRI를 촬영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우선 기계 안으로 개가 들어가도록 훈련해야 하며, 높은 소음이 발생하는 촬영 도중에 개가 움직이지 않아야 쓸만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저자는 개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억지로 개를 장비 안에 밀어 넣거나 기계에 묶어서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오랜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개의 뇌를 MRI로 들여다본 저자는 개가 사람의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자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도그 프로젝트는 참신한 시도이지만 일반화하기에는 이르다. 저자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개 개체수는 약 7억마리인데 이 가운데 불과 2마리를 토대로 한 연구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무리라며 한계를 인정한다.

 

다만 그는 개의 뇌를 MRI로 촬영해보자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를 통해 "사람과 개의 관계에서 사랑에 대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며 개 역시 사회적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은 것은 성과라고 평가한다.

 

동글디자인. 296쪽.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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