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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DIY 사료´ 등장. 농진청, 국내 첫 개발

2016-07-14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집에서 직접 만드는 일명 'DIY 사료'가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일 수 있는 간편식 수제 사료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정식 수제 사료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미국 등에서는 이미 가정에서 사료를 만들어 먹이는 사례와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하는 추세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개발된 사료는 닭 가슴살, 달걀노른자, 멸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 반려견의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12가지 조성물을 시중에 판매되는 홈 베이킹 믹스처럼 분말 형태로 돼 있다.

 

이 분말에 밥과 물을 넣어 골고루 섞어 주면 2~3분만에 영양 균형이 잡힌 사료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제 사료는 열량이 기존 건사료의 절반 수준이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한 보존제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급여해도 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실제 농진청이 이 사료를 혈중 간 수치가 높은 노령견에 12주간 먹인 결과, 간 수치가 33% 낮아진 것으로 확인돼 노령견의 영양 공급이나 반려견의 회복식, 영양 보조 등 특수용도 사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반려견 집밥 만들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영균 농진청 영양생리팀장은 "간편한 영양식 사료 제조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반려견의 건강 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사람과 동물 간의 유대관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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