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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월요칼럼] 개들의 파괴행동 예방하려면 ①

2016-09-12

개의 입은 손 역할을 한다. 어떤 사물을 접하면 우선 물고본다. 딱딱한 정도도 느껴보고 맛도 본다. 따라서 반려견이 물건을 물어뜯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정상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사람과 생활할 때 이런 행동이 지나치면 곤란하다.

 

자연에서 나뭇가지 등을 물어뜯는 것은 아무 문제 없지만 집안에서 가구를 물어뜯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은 보호자를 힘들게 만든다. 또 먹으면 안 되는 물건이나 음식을 건드려 중독이나 이물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행동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우선 강아지 때부터 매일 물고 놀 것을 제공해야한다. 강아지는 매일 깨물고 노는 것이 일과다. 따라서 매일 깨물고 놀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물론 삼킬 수 없는 소재나 삼켜도 문제 없는 소재여야한다. 개껌류가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 강아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이어야한다. 제공한 물건에 관심이 없다면 관심을 유도해보고 그래도 마찬가지라면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한다.

 

둘째, 즐거운 놀이와 운동을 자주 해야한다. 놀이는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돕는다. 개들끼리 놀게도 해주고 사람이 장난감으로도 놀아줘야한다. 또 혼자 노는 놀이도 중요하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푸드퍼즐을 이용한 식사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물면 안 되는 물건은 일단 치우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접근을 어렵게 해야한다. 집안에는 개가 건드리면 안 되는 물건이나 위험한 물건들이 많다. 강아지들이 이를 종종 건드리면 사고로 이어진다. 따라서 사고예방을 위해 치울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치워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사용하지 않는 전선코드는 치워두고 만일 사용 중이라면 접근을 어렵게 한다. 그래도 접근한다면 쓴맛 나는 반려동물용품을 발라 물지 않게 조치한다.

 

특히 쓰레기통은 건드리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뚜껑이 있는 제품을 이용하고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둔다.

 

넷째, 개가 물면 안 되는 물건은 처음부터 절대 장난감으로 제공해서는안 된다. 보호자들은 못 쓰게 된 신발이나 가방을 장난감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신발이나 가방과 똑같이 생긴 다른 물건도 장난감으로 생각할 수 있어 처음부터 주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개가 삼킬 수 없는 크기의 물건을 물고 있으면 좋아하는 다른 물건을 이용해 뱉게 한다. 즉 개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다른 장난감을 이용해 큰 물건을 뱉게 한 후 물건을 조심스럽게 치운다.

 

물건에 집착이 심해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경우는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을 조금 떨어진 곳에 잔뜩 뿌려 그것을 정신없이 주워 먹는 동안 물건을 치운다. 하지만 개가 물고 있는 물건이 삼킬 만한 크기라면 이러한 방식은 위험하다.

 

이때는 현재 씹고 있는 물건을 삼킨 다음 간식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음 주 '개들의 파괴행동 예방하려면' 2편이 이어집니다.

 

※ 본 칼럼은 헬스경향(www.k-health.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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