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0/24 월요칼럼] 반려견 배변교육이 실패하는 까닭 ②

2016-10-24

'반려견 배변교육이 실패하는 까닭' 2편 ( 1편 다시보기 )

 

지난 칼럼에서 반려견 배변교육에 실패하는 이유로 ▲ 강아지가 실수로 볼일을 봤을 때 혼내는 것 ▲ 보호자의 관찰 부족 ▲ 보호자의 긴 부재 등을 설명했다.

 

이어 네 번째 실패 원인은 강아지가 너무 넒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다. 강아지는 볼일을 오래 참지 못한다. 따라서 너무 넓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갑자기 신호가 오면 화장실까지 이동하다 그만 실수할 수도 있다.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배변교육이 확실하게 이뤄지기 전까지는 강아지의 활동구역을 일부 공간으로 제한해 둘 필요가 있다. 불가피하게 약간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화장실을 여러 곳에 만들어 실패확률을 줄여야한다.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다섯 번째 실패 원인은 반대로 좁은 울타리 안에다 자는 공간과 밥그릇, 화장실을 함께 두는 등 너무 좁은 공간에 강아지를 생활하게 하는 것이다. 앞선 칼럼에서 설명했듯 강아지는 습성상 잠자리 및 식사공간과 떨어진 장소를 화장실로 이용한다.

 

따라서 이런 방식으로 화장실을 만들어주면 강아지는 볼일을 참다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해도 좋은 배변학습이 형성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강아지를 울타리에 가둬야한다면 최소한 울타리 두 개를 연결해 잠자리 및 식사공간과 화장실을 확실하게 분리해줘야한다. 또 여기에서 그치지 말고 올바른 장소에 볼일을 잘 봤을 때 즉시 간식으로 보상해줘야한다.

 

여섯 번째 실패 원인은 화장실 자체를 잘못 만든 경우다. 가끔 몇몇 보호자는 크레이트(이동장)나 케이지 등 지붕이 있는 좁은 공간에 패드를 깔아 화장실이라고 교육한다.

 

하지만 이는 지붕이 없고 트인 공간을 화장실로 선호하는 강아지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다. 당연히 배변교육에 성공하기 어렵다. 설사 성공하더라도 보호자가 강아지를 이동시킬 때 크레이트를 사용하는 경우 강아지 입장에서는 화장실에서 지내야하는 불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곱 번째 실패 원인은 강아지가 실수로 볼일 보기 좋은 소재가 너무 많이 있는 경우다. 강아지는 본능상 흡수성이 좋은 소재를 화장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카펫, 현관, 화장실 매트, 이불, 소파, 의류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배변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기 전까지는 이들을 치우거나 접근을 못하게 해 애초에 잘못된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해야한다.

 

여덟 번째 실패 원인은 강아지가 실수로 볼일 본 장소를 보호자가 깨끗이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장소에 남아있는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야한다.

 

강아지가 계속 같은 장소에 실수한다면 울타리로 막거나 물건 등을 놓아 접근을 어렵게 해야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반대로 그 장소에 밥그릇이나 물그릇을 둬 식사공간으로 바꿔주는 것도 좋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곳을 아예 화장실로 만든 다음 보호자가 원하는 장소로 추후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개가 분리불안, 흥분배뇨 등 행동학적 문제가 있거나 방광염 및 기타 신체적인 질병이 있어 배변교육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해야한다. 배변교육이 실패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스트레스 받으며 생활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이 어렸을 때 배변교육에 성공하지 못하면 추후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개를 입양하면 올바른 방법으로 배변교육에 집중해야한다.

 

현재 당신의 강아지가 볼일 보는 장소를 잘 못 가린다해도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길 바란다. 노력하다 보면 현재 상황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니 말이다.

 

※ 본 칼럼은 헬스경향(www.k-health.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유경근 원장' 칼럼 전체보기 
   

 

애견타임즈주요뉴스

0/140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