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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멸종위기 ´왕은점표범나비´ 인공사료 개발

2016-10-25

제비꽃잎 분말에 비타민 등 첨가... 멸종위기 곤충 연구 도움 기대

 

농촌진흥청은 멸종위기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용 사료를 개발하고 이 사료만을 먹여 왕은점표범나비를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사료는 왕은점표범나비 유충이 주로 먹는 제비꽃잎을 동결 건조해 곱게 가루를 낸 다음 다양한 영양성분을 첨가해 양갱(단팥묵)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사료 적용 실험 결과 자연 상태와 비슷한 조건에서 왕은점표범나비 애벌레에 사료를 먹였을 때, 41.5일 만에 번데기로 성장했으며 번데기가 된지 14.5일 만에 나비가 됐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애벌레가 번데기로 성장하는 기간(35.5일)과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기간(12.5일)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한 비율은 50%이며, 이 가운데 80%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됐다.

 

반면 다른 인공사료를 먹인 애벌레의 경우 4령에서 모두 죽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사료 제조법을 특허출원하고 멸종위기종 관련 연구소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왕은점표범나비는 표범무늬와 은점이 있는 화려한 나비로 6~9월 산지나 초지가 발달한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한여름에 여름잠을 자는 특성때문에 생태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곤충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해 사육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생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김성현 연구사는 "이번에 멸종위기 나비에 대한 인공사료 개발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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