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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파괴로 주택가·도로 내몰린 야생동물 구조 ´급증´

2016-11-24

충북야생동물보호센터, 최근 3년간 1천690마리 구조... 하루 1.54마리꼴
 

최근 3년간 충북에서 구조된 야생동물 숫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북야생동물보호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구조된 야생동물은 2013년 353마리, 2014년 611마리, 지난해 726마리로 최근 3년간 1천690마리에 달한다.

 

야생동물 중 61.5%(1천41마리)는 주택가나 도로처럼 인공적인 시설물이 많은 곳에서 발견됐다.

 

센터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로 과거보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많이 훼손된 상황에서 자연스레 먹이를 찾으려고 주택가나 인근 도로로 내려오다 보니 다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조된 전체 야생동물 중 34.2%(579마리)가 교통사고나 인공시설물에 충돌한 뒤 발견됐다.

 

유형별로는 조류가 64.4%(1천89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34.3%(580마리), 파충류 1.1%(18마리), 어류 0.1%(2마리), 기타 1마리 순이었다.

 

 

 

멸종위기종도 296마리나 됐다. 구체적으로는 고라니가 376마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너구리 141마리, 황조롱이 134마리, 멧비둘기 111마리, 수리부엉이 86마리, 집비둘기 79마리, 까치 56마리, 솔부엉이 44마리, 흰뺨검둥오리 40마리, 소쩍새 39마리 순이었다.

 

올해 역시 이달 현재까지 712마리가 구조돼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이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야생동물 556마리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부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방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개체는 안락사 되거나 다른 동물보호 전문기관으로 옮겨졌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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