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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린´ 30년간 개체수 40% 줄어 ´소리없는 멸종 중´

2016-12-12

육지동물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이 멸종위기에 놓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생물다양성 회의를 열고 동식물 보전상태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기린의 등급을 '관심필요종'(LC)에서 '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했다고 BBC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UCN은 1985년 15만1천∼16만3천 마리에 달했던 전 세계 기린 개체수가 2015년에는 9만7천562마리로 4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린의 수는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로 알려진 코끼리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기린이 '소리 없는 멸종'(silent extinction) 위기에 처했다고 표현했다.

 

기린보존재단의 줄리앤 페너시 공동 대표는 "모두가 기린이 어디에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듀크대 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핌은 "기린이나 침팬지와 같은 친숙한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늘 볼 수 있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생각이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인간들이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등을 중심으로 기린의 서식지로 거주지를 확장한 것이 기린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밀렵과 질병도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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