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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상´... 전남 철새도래지·습지·동물원 ´폐쇄´

2016-12-19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전남 지역의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순천만습지, 동물원 등 조류가 있는 탐방 명소가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인접한 구례군에서 AI 양성이 확인되자 19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순천만 갈대숲 탐방로에서 용산전망대에 이르는 탐방로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 등이 전면 폐쇄된다.

 

순천만 에코피아 등 탐조선 운항도 전면 중단하고 순천만습지 일원의 순천문학관과 순천만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관람 제한과 함께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도 통제한다.

 

하지만 순천시는 현재 운영 중인 철새 먹이 나누기는 야생조류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진입차량 소독과 방역복 착용 등 환경부 야생조류 먹이 주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현행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평일 2천∼3천명, 주말 6천∼7천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다.

 

광주 우치동물원도 오는 20일부터 휴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 우치공원사무소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해온 황새가 잇따라 폐사하는 등 전국적으로 AI 확산이 우려돼 20일 오전부터 동물원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개장 시기는 AI 진정 여부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우치동물원이 휴장한 사례는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발생한 지난 2011년 1월 8일부터 2월 23일까지 46일간 문을 닫은 바 있다.

 

우치공원 사무소가 전체 조류사 6개동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AI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동물원 주변 반경 10km 안에는 148농가가 7만3천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AI 보호지역으로 구분되는 반경 3㎞ 안에는 7개 농가에서 닭·오리 415마리를 사육하고, 철새도래지 1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AI 긴급행동지침에는 동물원 반경 500m 이내에서 AI가 발생하면 임시 폐쇄하고, 3km 이내에서 발생하면 임시 폐쇄를 검토하게 돼 있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 15일부터 AI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 등 3곳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영암호는 환경부 지정 야생동물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번 출입제한은 가축질병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순천시 등 관계자는 "이번 탐방활동 제한은 탐방객의 안전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AI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출입 통제에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겨울철 낚시나 철새 사진 촬영을 위한 탐방객들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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