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말의 고장´ 제주에 말 전문병원 건립, 내년 5월 개원

2017-01-02

'말의 고장' 제주에 내년 5월 말 전문 동물병원이 문을 연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인근에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500㎡ 규모의 '제주대학교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발전기금 20억 원과 지방비 보조금 20억 원, 제주대 자부담 10억 원 등 총 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5월 완료된다.

 

애초 내년 연말에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6개월여를 앞당겨 개원하게 되는 셈이다.

 


  

 

이 동물병원은 수술실, 엑스선실, 진료실, 회복실, 강의실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수술대, 엑스선 촬영기, 초음파진단기, 흡입마취기, 내시경 등 진료 장비도 갖춘다.

 

제주대 수의과대학은 이 병원에서 말을 전신 마취해 골편 적출술, 관절경 수술, 내시경 수술, 개복수술 등 다양한 2차 진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이 2차 진료를 해왔으나 진료 인력과 수용 능력의 한계로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10여 명의 수의사가 농가의 요구로 진료를 해왔으나 간단한 진단, 교배 관련 진료, 부분 마취 수술 등 1차 진료에 국한됐다.

 

김경원 도 축산과장은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을 치료할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해 말 산업 진흥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말 전문 동물병원이 문을 열면 말 관련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진료를 수행할 수 있고, 말 관련 전문 수의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에 있는 2만6천330마리의 말 가운데 57.3%인 1만5천81마리가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생산되는 1천400여 마리의 망아지 중 80%가 제주에서 출생된다.

 

제주에서는 국내 유일 향토마인 제주마 경마장과 50개가 넘는 승마장이 운영된다. 이처럼 풍부한 말 관련 인프라를 갖춘 제주도는 2014년 국내 제1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애견타임즈주요뉴스

0/140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