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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중국 체세포핵치환 원숭이 복제 성공에 우려 표명

2018-01-26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 기법으로 원숭이를 복제한 것에 대해 교황청이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의 빈첸초 팔리아 원장은 25일 중국 연구진의 SCNT 방식의 원숭이 복제 성공 소식에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윤리적으로)올바른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 기법으로 복제에 성공한

원숭이 '중중'과 '화화' [로이터=연합뉴스]  

 

팔리아 원장은 "이런 성취를 이루기까지 많은 동물들의 생명이 희생된다"며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개입 결과를 항상 숙고하고, 향후 인체에 대한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관리에 있어 실수할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인간 생명의 가치와 개인의 존엄을 증진하기 위해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1994년 설립한 교황청 산하 기관으로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교육기관과 학회, 연구 센터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생명 윤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빈첸초 팔리아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EPA=연합뉴스]  

 

이탈리아주교회의(CEI) 의장을 맡고 있는 안젤로 바냐스코 추기경도 영장류에서 SCNT 방식을 이용한 복제가 처음 성공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바냐스코 추기경은 "이번 일은 전능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번 성공이 (인간 실존에 대한)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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