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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동물 살처분때 고통 줄이는 장비 개발"

2018-02-05

농촌진흥청은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동물 안락사 방법의 국내 적용을 위해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적용평가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제수의사무국(OIE)은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락사 방법으로 질소가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질소는 공기보다 가볍고 공기와 쉽게 섞이는 특징 때문에 현장 활용이 어려워 주로 이산화탄소가 이용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질소가스를 거품 형태로 만들어 주는 '동물 안락사용 질소 거품생성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장비는 거품 안에 질소가스를 98% 이상 모을 수 있고 6시간 이상 거품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2016년과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질병 감염 가축의 살처분 현장에서 평가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했을 때보다 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스 손실을 막기 위해 작업 공간을 완전히 밀폐했던 이산화탄소 방법과 달리 밀폐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거품을 채운 후에는 연속적인 처리로 인력(10명→2명)과 시간(1시간 이상→10분 이내)이 크게 줄었다.

 

또 동물의 고통 감소로 병원체에 오염된 분비물 배출이 줄었고, 안락사 처리 과정을 가려주고 인체에도 안전해 작업자의 복지 측면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해당 안락사 방법은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추가돼 살처분 가축의 안락사 처리에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봤다.

 


'동물 안락사용 질소거품 생성 장비' 현장 적용 모습 [농진청 제공=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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