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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박람회 할인판매장化´ 더 이상 안돼

2018-02-07

한국펫소매協, 대책마련 한 목소리

 

국내 상당수 펫소매업자들은 '할인판매장'이 되고 있는 반려동물 박람회로 인해 영업지장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약 3천개 펫소매업자들은 스스로의 생존권 및 골목상권 지키기를 위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펫소매업 관련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펫소매협회(회장 이기재)는 2월 초 모임을 갖고 지난해에만 거의 매주 간격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려동물 박람회가 개최됐으며, 펫박람회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펫소매업체들에게 직·간접적인 영업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재 한국펫소매협회장은 "행사기간 내내 간식을 비롯해 용품까지 시중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방문객에게 판매되고 있어 사료·간식·용품의 연중 할인행사장과 다름없다"며 "반려동물 문화의 제고라는 근본 취지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도 "최근 상당수 반려인들이 필요한 용품을 박람회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량 구입하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됐다"며 "박람회가 3~7일 간 휩쓸고 간 지역 내 펫소매업체는 이후 몇 달 간 매출이 반 토막도 안 되기 일쑤"라고 전했다.


협회는 실제로 지난해 서울을 비롯, 부산, 대전, 광주 등 펫박람회가 열렸던 인근 지역 내 상당수의 회원사들이 이 같은 폐해를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행 박람회가 참가업체들의 '땡처리식 재고떨이' 행사로 전락함으로써 해당 박람회가 치러진 지역 내 소규모 펫샵들은 일정기간 동안 매출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박람회에서 구입한 간식을 먹은 반려동물이 식중독에 걸려 병원치료를 피할 수 없었던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람회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간식 유통업계 관계자는 "박람회에 땡처리식으로 입고되는 간식의 경우 불확실한 유통경로으로 인해 불량인 경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사익에 치우친 유통업자의 안이한 상품선정과 취급이 소비자들의 대량 구매 행동과 맞물려 생기는 이 같은 폐해는 펫소매업체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및 보호자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올 봄부터 TF팀을 구성해 반려동물 박람회의 할인판매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박람회 부작용을 공론화하는 등 대처마련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견타임즈 김상현 기자 kimsh@dog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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