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4
연합뉴스
靑 관계자 "송 교수 균형잡힌 시각으로 제안 듣고자 초청"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 소설가 변신(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에서 열린
장편소설 '강화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4.5 pdj6635@yna.co.kr
청와대 직원들의 공부 모임인 '상춘포럼'이 14일 새해 첫 연사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한다.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성장, 고용,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일컫는 '황금삼각형'이라는 주제로 성장에 따른 노동, 복지문제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교수가 그동안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분석을 해온 점을 눈여겨 봤다"면서 "직원들에게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평가받는 학자다.
지난 8일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한 송 교수는 '현 정부 경제정책 사회학적 조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갑자기 최저임금을 1천원 올렸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업종도 있는 만큼 부문별 차등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지난해 한 칼럼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관련해 "임금인상 투쟁을 불사한 대기업 노조를 보고만 있고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과 정규직화 압력에 몰렸다"며 이대로라면 소득주도 성장론이 고용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상춘포럼'은 청와대가 한 달에 한 번 전문가를 초청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 공부 모임이다.
지난해 10월 첫 강연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초청돼 건축과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을 강연했다.
지난 12월에 열린 두 번째 '상춘포럼'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가 초청돼 '반려견과 더불어 사는 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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