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5
연합뉴스
입양률·안락사율, 용인 65%·6%…전국 지자체 평균은 31%·14%

용인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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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동물의 입양·기증률(이하 입양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락사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용인시 동물보호센터 유기 동물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용인 동물보호센터가 구조·보호한 유기 동물은 총 5천199마리였다.
이 중 1천128마리(21.7%)는 주인에게 반환됐고, 3천391마리(65.2%)는 입양(기증)됐다.
이는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시책추진 기준' 자료에 집계된 지난해 전국 동물보호센터의 유기 동물 입양률 평균(31%)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평균 입양률은 34%였다.
또 용인 동물보호센터의 유기 동물 안락사율은 6.6%(341마리)로, 전국 지자체 평균(14%)이나 도내 지자체 평균(22%)보다 훨씬 낮았다.
용인시는 이처럼 입양률이 높고, 안락사율이 낮은 이유가 동물 구조 즉시 건강진단, 미용, 사회화 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입양 성공률을 높이고, 지역 동물보호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입양 사례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노력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 용인 동물보호센터를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3월 춘천시와 성남시 반려동물 담당 부서 관계자들, 지난 18일 인천시 연수구의원들로 구성된 반려동물문화복지연구회 등이 용인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견학했다.
윤혜영 연수구의원은 "용인을 벤치마킹한 이유 중 하나는 입양률이 다른 곳보다 높기 때문"이라며 "동물보호단체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동물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고 전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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