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개최
내년 공간 리모델링 추진…서울 대표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

'캣츠 앤 독스 :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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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지하벙커가 세계적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전시로 다시 시민을 만난다.

서울시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 더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THE GREAT CIVILIZATION)'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대표작 '하늘에서 본 지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사진작가로, 이번 전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 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로, 지난 수십 년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다.

시는 2015년 지하벙커를 최초로 개방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K-팝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의 팝업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본격적 혁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준비된 사전 전시다.

전시는 EBS와 에스엠에듀미디어(작가 법적 대리사)가 공동주관하며, 온라인 사전예매를 통한 입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캐리어 지참 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문화공간으로서 벙커의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운영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 협력 기반의 운영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지하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여의도 지하벙커가 가진 역사적·공간적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도시와 문화적 상상력이 결합한 상징적 플랫폼"이라며 "저이용 공공공간에 양질의 민간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서울시의 실험적 시도이자 새로운 공공공간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비밀벙커 둘러보는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에서 취재진이 벙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2016년 10월 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벙커 시민 체험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2015.10.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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