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애견타임즈 최광용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넬동물의료재단이 지난 25일 국내 최초로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넬동물심장팀이 2023년 말 첫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개심술에 성공한 이래 불과 2년여 만에 이뤄낸 쾌거다.
특히 넬동물심장팀은 2025년 들어 매주 2건 이상의 수술을, 하반기에는 주 최대 4건의 수술을 안정적으로 집도하며 100례 달성을 기록했다.
넬동물심장팀은 단순 건수 달성을 넘어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환자 36마리 중 35마리가 건강하게 퇴원하며 97%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했다.
고난도 케이스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체중 1.6kg의 초소형견 △폐 종양으로 폐 절반을 절제했던 14세 노령견 △폐수종이 10회 이상 재발한 심부전 말기 환자 등 수술이 불가능해 보였던 환견들이 모두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다. 특히 같은 기간 수술받은 환자의 100%가 수술 후 심장약 복용을 완전히 중단(단약)하고 정상 생활로 복귀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올해 △세계 최초 ‘복합형 심실중격결손(막양부에서 폐동맥판막까지 이어진 결손)’의 수술적 교정 △세계 최초 ‘감염성 심내막염(IE)’ 수술적 치료 등 세계적으로도 드문 희귀·난치 케이스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현재 넬동물의료재단은 심장수술에 특화된 ‘넬동물심장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학병원급 최첨단 장비 도입은 물론, 지속적인 수의학 연구와 교육을 통해 개심술이 반려동물 심장병의 보편적이고 안전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넬동물의료재단 엄태흠 원장은 “이번 개심술 100례 달성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꺼져가던 생명들이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돕고 그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는 데 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는 수술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을 끝까지 믿어주신 보호자님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어려운 수술을 결정해 주신 모든 보호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애견타임즈 최광용 기자 choiky@dog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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