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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로봇을 만드는 사람들 ②

2016-08-19

산업 현장에 투입할 인재 배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

 

크리에이터들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 단계임에도 벌써 여러 프로젝트가 사업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LED 패션가방은 이미 국내 유명 가방 브랜드와 출시 계약을 맺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전통잠옷 유카타처럼 한복을 잠옷처럼 편하게 개량한 한복 스테이도 호텔 등과 연계해 관광복합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글라스 같은 역할을 하는 스마트 글라스, 왕궁 관람에 스토리와 디지털 콘텐츠를 입힌 경복궁 야간기행, 홀로그램 콘텐츠, 새로운 개념의 개인채널(MCN) 서비스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고주원 문화체험창작감독은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콘텐츠 기획·제작,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시제품 개발 등 수행 과정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연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리에이터 송창훈(41) 씨를 따라 서울 장충동에 있는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을 찾았다. 그는 아트센터나비 관장인 노소영 감독이 주도하는 감성로봇 서비스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작업을 한다고 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난 작업장은 기계, 전자 부품들로 가득했다. 차고를 개조해 작업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다.

 

감성로봇은 사람들의 표정이나 음성 등을 분석해 그의 현재 감성을 파악하고 위로를 하거나 격려를 하는 등 가장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로봇이다. 이렇듯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올해 안에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게 목표다. 송창훈 씨가 개발 중인 감성로봇의 이름은 '굽신이'와 '당당이'라고 한다.

 


감성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송창훈(오른쪽) 크리에이터.

 

"당당이는 주인이 무슨 말을 해도 당당하게 대응하는 로봇이에요. 굽신이는 그와 반대로 주인이 뭐라 하든 굽신거리며 반응하는 캐릭터죠. 사람들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요."

 

송 씨 역시 로봇에는 문외한이었다. 원래는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게 직업이었다.

 

로봇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냐고 묻자 "모든 게 다 어려웠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어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팀원들은 물론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소통, 협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감독님들도 도와주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 손을 빌리면 되고요."

 

문화창조아카데미 김준섭 혁신서비스센터장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온 크리에이터들이 입학 후 인접 영역 타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교육·지원하는 융합교육의 산실"이라며, "단순 지식 전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와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의적 교육과정과 융·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융합 인재를 배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내년 초,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옛 산업연구원 터로 이전해 2기 크리에이터들을 선발하고 커리큘럼을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의 주역들을 양성하는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더욱 튼튼히 한다는 계획이다. 

 

※ 본 기사는 정책브리핑의 위클리공감에 실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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