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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월요칼럼] 반려견의 흥분을 잠재우는 올바른 교육법

2016-11-21

문제행동을 보이는 개들의 공통된 특징은 쉽게 흥분하고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특징을 지닌 개는 혼자 있는 것도 잘 견디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하게 짖고 물기까지 한다.

 

반려견이 흥분을 잘하는 원인으로는 그런 혈통을 지녔거나 조기에 어미로부터 떨어진 경우다.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일찍 젖을 뗀 강아지들이 분양되고 있기 때문에 입양 당시부터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보호자들이 개가 흥분을 더하도록 알게 모르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개는 무언가가 필요하면 짖거나 칭얼댄다. 먹을 것을 원하거나 놀고 싶을 때 또는 만져주길 원할 때가 특히 그렇다. 이는 모두 흥분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개가 이런 행동을 하면 보호자들은 먹을 것을 주거나 놀아주고 만져준다. 즉, 흥분행동에 대해 보상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개들은 더 흥분하게 되고 또 보상을 받는다.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하지만 보호자들에게 개의 흥분을 자제시키라고 하면 대다수는 벌칙을 이용해 교육한다. 물론 옳지 않은 방법이다. 여기서 벌칙이라는 것은 힘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말로써 하는 벌칙까지 포함한다.

 

그렇다면 개의 흥분을 자제시킬 수 있는 올바른 교육법은 무엇일까? 바로 보호자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해 개가 스스로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개에게 무언가를 제공할 때는 반드시 앉아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식사를 제공할 때, 놀이를 시작할 때도 심지어 쓰다듬어 줄 때도 반드시 개가 스스로 앉아서 기다릴 때 요구를 들어줘야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교육하면 어느 순간 개는 밥을 먹기 위해 밥그릇 앞에 앉아 있을 것이고 산책하기 위해 현관 앞에 앉아 있을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개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보호자가 '앉아' 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개가 스스로 앉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따라서 처음에는 개가 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먹을 것을 가져 오면 개는 좋아서 짖기도 하고 흥분해서 뛰기도 할 것이다. 이때 무슨 일이 있어도 먹을 것을 포함해 어떤 것도 보상해서는 안 된다.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등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 개가 먹을 것을 쳐다보다 지쳐 앉게 되면 0.5초 이내로 즉시 먹을 것을 제공하고 칭찬해주면 된다.

 

이같은 교육은 강아지가 입양된 후 집에 어느 정도 적응한 시점부터 바로 시작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이미 흥분이 학습화된 개를 교육하는 데는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본 칼럼은 헬스경향(www.k-health.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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