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7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은 7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반려견의 혈액형 특성을 소개하고 수혈 시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15년 기준 21.8%로, 5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마릿수는 개 약 512만 마리, 고양이 약 189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도 사람처럼 불의의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수혈을 받아야 하며, 이때 혈액형을 판별하고 헌혈 견과 수혈받는 반려견 사이의 수혈 적합성 검사를 받아야 안전한 수혈이 가능하다.
반려견[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려견의 혈액형은 20가지 정도가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디이에이(DEA) 1형', '디이에이 7형' 등 7가지가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디이에이 1형인지 여부만 판별할 수 있고 나머지 혈액형을 정확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반려견 수혈 전에는 반드시 헌혈 견과 수혈받을 개의 혈액을 서로 반응시켜 적합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가령 디이에이 1형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혈액형(디이에이 1 네거티브 형)을 가진 개가 디이에이 1형 적혈구를 수혈받게 되면 면역반응으로 적혈구 수명이 줄거나, 미성숙 적혈구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도윤정 농진청 가축질병방역팀 수의연구사는 "반려견의 혈액형 연구는 수의학적으로나 반려견의 생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분야"라며 "수혈 부작용이 우려되는 디이에이 1형과 7형에 대한 국내 품종별 분포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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