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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줄 알았던 ´노래하는 개´ 50년만에 야생서 발견

2020-09-02

뉴기니 고산지역 서식 야생 개
길고 독특한 울음소리가 특징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 게재


New Guinea Highland Wild Dog Foundation 홈페이지 캡처

늑대처럼 긴 울음소리를 내며 독특한 화음을 만들어 '노래하는 개'로 불리는 뉴기니 고산지대 야생 개의 원종이 서식지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지 50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고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래하는 개'는 1970년대에 야생에서 생포된 8마리가 미국으로 옮겨져 인위적으로 보호·번식된 이후 현재 세계에 200여마리가 야생동물 보호센터와 동물원 등에서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뉴기니 고산지대에 서식했던 이 견종은 이후 50년가량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간혹 원주민 사이에서 '노래하는 개'를 봤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인근 마을 떠돌이 개들과의 번식으로 멸종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2016년 '노래하는 개'로 추정되는 야생 개 무리가 뉴기니섬 인도네시아 쪽 파푸아의 그라스버그 광산 인근에서 포착됐다.

뉴기니 고산 야생 개 재단의 제임스 매킨타이어 연구원이 이끈 탐사대는 뉴기니 야생 개 15마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이들이 현재 남아있는 '노래하는 개' 사육종의 조상 격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다.

탐사대는 2년 뒤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가 고산지역 야생 개 무리의 혈액과 털, 조직 세포, 타액 등의 샘플을 채취했다.

또 야생개의 신체 치수, 몸무게, 연령,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측정하고 그중 2마리에게는 GPS 목줄을 장착해 이동 습관과 경로 등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파푸아의 고산 지대에서 발견된 야생 개들이 지난 수십년간 인간에 의해 교배·사육된 '노래하는 개'의 원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들 야생개의 게놈 배열이 사육종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단 8마리에서 시작돼 근친 교배를 통해 여러 대를 내려온 사육종이 원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뉴기니 고산의 야생개와 사육종 간의 교배를 통해 진정한 '노래하는 개'의 개체 수를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뉴기니의 '노래하는 개'는 매우 유연한 척추와 관절 덕분에 고양이처럼 높은 곳을 오르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길고 독특한 울음소리는 혹등고래의 노랫소리와도 비교되기도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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